(시편 116:1~19)
평안이 없는 세상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오늘, 시편 116편의 시인은 사망의 줄이 두르던 극한의 자리에서 도리어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그 비결을 세 가지로 살펴봅니다.
1.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시편 116:4)
극한의 고통 앞에서 시인은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며 침묵하지 않고, 입을 열어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1940년 덩케르크 철수작전 당시, 온 국민이 함께 기도한 직후 거짓말처럼 바다가 잔잔해져 33만 명이 넘는 병사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평안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입을 열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2. 신뢰해야 합니다.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시편 116:7)
평안은 새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1873년, 네 딸을 대서양에서 잃은 호레이쇼 스패포드는 그 슬픔의 바다 위에서 오히려 “내 영혼 평안해”라는 찬송을 써 내려갔습니다. 신뢰는 문제가 해결된 결과가 아니라, 문제 한복판에서 내리는 결단입니다.
3.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시편 116:17)
추석 상 위의 풍성함도, 통장 잔고가 얇아진 오늘의 형편도, 모두 하나님이 붙들고 계신 자리입니다. 감사는 감사할 일이 생길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로 결단하고 그것을 삶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평안은 감사의 결과가 아니라, 감사 그 자체가 평안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수 있는 입술과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과 감사할 수 있는 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휴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오늘, 이 세 가지를 가지고 돌아가는 모든 성도의 가정 위에 세상이 능히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이 강같이 흐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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