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하는 사람들
(누가복음 19:28-44)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의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을 것입니다. 마치 적들을 물리치고 귀환하는 왕이 자신이 다스리는 성에 입성하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더 열광적으로 환영을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셨습니다. 그 환영이 너무나도 열광적이었던 나머지 예수 그리스도의 입성을 지켜보고 있던 어떤 바리새인들이 그 열광하는 무리들을 책망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입성하시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 가까이에 오셨을 때 갑자기 예루살렘성을 보시고 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실로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그 성을 보시며 우셨던 것일까요?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42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다면’ 멸망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평화에 관한 일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 숨겨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지 못하고, 결국 멸망을 피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보지 못했던 평화에 관한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들이 과연 무엇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1. 주님의 왕 되심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42절)
2. 평화를 이루고 누리는 방법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14)
3. 돌이킬 수 있는 기회의 날을 보지 못했습니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43절~44절)
나가는 말
오늘은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입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한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 성에 가까이 오셨을 때 성을 바라보시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왤까요? 유대인들의 무지로 인한 성이 멸망하는 것을 미리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이 알지 못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주님의 왕 되심입니다. 평화를 이루고 누리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의 날입니다. 주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것들을 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눈물을 흘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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