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러나 놀라운 이야기
(누가복음 2:1-14)
고요한 밤, 너무나도 깊은 밤에... 그래서 그 누구도 소망을 볼 수 없었던 캄캄한 밤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평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가난한 여인이 머물 곳이 없어서 마구간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출산이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귀한 일이지만 때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 일어나기도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범한 일이 벌어지고 있던 순간에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베들레헴 근처 들판에서 목자들에게 이어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 곧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은 일상 속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신비로운 일입니다. 자연의 법칙을 넘어서는 초자연적인일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놀라운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천사까지 보내시면서 알리길 원하셨던 영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엄청난 일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1. 구주가 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11절)
2. 온 백성이 크게 기뻐할 만한 좋은 일이었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10절)
3.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14절)
나가는 말
주님의 오심은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도저히 바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역사 속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이는 실로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기뻐하고 또 기뻐하며 오는 모든 세대에게 전해야할 엄청난 사건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깊은 밤..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 작고 초라한 마구간에서 조용히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는 결코 떠들썩하거나, 거창하고 근사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은밀하고 조용하게 이루어지는 일임을 말해 줍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언제나 조용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집니다. 마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은밀하지만 결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조용하게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이루어가야 하겠습니다. 2000여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기뻐하고 또 기뻐하되, 또한 주님의 오심이 그러했듯이 조용하고 은밀하게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완성해가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마침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완전한 하나님의 구원의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줄간격주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